행사후기2020-07-23
※ 이 글은 2012년 8월 27일에 작성된 글입니다.
대구 + 여름 + 폭염주의보 + 육상경기 = ?
이 단어들의 조합… 어우~~더워!!! 상상만해도 금방이라도 이마에 땀이 맺힐 듯 덥지 않나요?
이렇게 활활 타오를 듯한 무덥고 무서운 폭염 속 아지랑이를 뚫고 스페셜올림픽을 빛내주기위해 오신 특별한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바로 대구 경산에 위치한 육군 201여단과 501특공여단 사병분들입니다.
특히 201여단 장병분들은 모두 통일된 빨간색 활동복을 입고 선수보조요원 및 경기기록요원으로 활동하였는데요, 역시 현역 군인답게 기록하는 모습에도 절도가 있고 각이 잡혀 있었습니다.
육상경기는 실외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아스팔트로 이루어진 지면의 열까지 더해, 50도가 넘는 체감온도의 악조건에 견뎌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강한친구들’답게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불평 한마디 없이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201여단 이외에도, 대구에 위치한 501여단에서 지원 나온 사병들은 육상경기장의 한구석을 가득 메워 지적장애인 선수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향해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었습니다.
육상경기장 외에도 다른 종목 경기장에서도 장병 여러분들의 도움의 손길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지적장애인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 그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에서 2013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의 슬로건 ‘Together We Can’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직접 201여단 사병 한 분을 섭외해 얘기를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짧은 머리 때문인지 나이를 가늠하기 힘들었지만^^ 인터뷰를 시작하려고 하자, 아직 부끄럼 많은 20대 초반 청년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무더운 곳에서 활동하는 것이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22세 윤재욱 상병은 ‘더운 날씨에도, 지적장애인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몸이 불편해도 스스로 열심히해서 원하는 것을 이루어내고 박수를 받는 것이 감동적이었다’ 라며 ‘내가 살면서 정말 열심히 해 이루어낸 것들은 무엇이 있는가 돌아보게 되었고 앞으로 사회에 도움이 될 인재가 되고 싶다’ 며, 자신을 성장시키는 좋은 자극제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 대회에 봉사자로 참여하면서 ‘내년에 열릴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에 대해 알게 되었고 기회가 된다면 직접 그 현장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전해주었습니다.
비록 그들이 자발적인 의지로 참여하게 된 것은 아니었지만, 우연히 그들에게 찾아온 임무가 그들의 생각을 바꿔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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